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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신청
합격 팁. ②개요소개 편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아무나 글을 공개할 수 없고 브런치 팀으로부터 작가로 인정돼야만 글을 포스팅 할 수 있다. 그 과정은 ①자기소개 ②개요소개 ③샘플 글 3가지로 이루어진다. 오늘은 ①자기소개에 이어서 ②개요소개 합격 팁을 알아보자.
개요소개도 마찬가지로 300자라는 짧은 분량 제한이 있다. 따라서 이전 포스팅에서 강조한 반말로 쓰기 / 단문으로 쓰기 / 임팩트 있게 쓰기를 역시 지켜야 한다. Before (탈락) & After (합격)을 비교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살펴보자. 주제는[국내파 영어 스피킹 학습법] 이다.
Before (4번 떨어진 개요)
먼저 낙방했을 때의 개요 예시를 보자. 참고로 기억에 의존해서 썼고 300자 제한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랑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포인트는 다 넣어놨으니 괜찮다.
문제점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문제점 1. 추상적
브런치 작가 신청을 떠나서 좋지 않은 개요이다. 개요는 정의 그대로, 딱 보고 작가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한눈에 보여줘야 한다. 다독가들은 책을 고를 때 개요부터 펼쳐본다고 한다. 하지만 위 개요는 구조적으로 보이지만, 내용이 어떨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1.문제제기]에서 어떤 문제점을 다루려는지, 갑자기 fluency는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 또한 [2.원인 분석]에서 A&C 등 약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 도리가 없다. 위 개요는 필자만 이해할 수 있다. 즉, 독자, 브런치 작가 평가자 입장에서 전혀 생각을 해보지 않았었다. 아마 이 개요를 탈락시킨 브런치 직원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게 뭔 소리야? 탈락"
문제점 2. 딱딱한 논문 형식
대제목 [1.문제제기 2. 원인분석 3. 한계점 4. 해결책] 은 전형적인 학교 발표 형식이다. 이 흐름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다만, 표현에 있어서 전혀 임팩트도 없고 재미도 없다. 다시 한번! 브런치 직원들에게 작가 신청 글은 반복되는 지루한 일이다. 저런 딱딱하고 형식적인 개요는 눈에 안 들어 온다.
문제점 3. 누굴 위한 글인가?
모든 글에는 예상 독자가 있다. 타깃 독자가 구체적일 수록, 내용도 당연히 구체적이다. 즉, 예상 독자에게는 "어 완전 내 얘기네?" 할 만큼 와닿는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위 개요에서는 누굴 위한 글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영어 초보자를 위한 글인지, 중급자를 위한 글인지 명확하지 않다. 또 전반적인 영어에 관한 글인지 스피킹에만 한정되 있것인지 알 수 없다.
마케팅에서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이 무엇인가? 고객 세분화다. 그래야 그 고객층에 딱 맞는 상품을 만들고, 그 고객층에 딱 맞는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갑자기 4번이나 탈락시킨 브런치 팀에게 감사하다. 안 그랬으면 이렇게 기본적인 글쓰기 요건도 몰랐을 테니까. 클리셰! 실패는 배움의 또 다른 기회이다.
After (합격한 개요)
처음에는 생각하기 귀찮았다. 그래서 원래 가지고 있던 개요를 (나만의 개요) 그대로 복붙했다. 한 번, 두 번 떨어지면서 조금씩 바꿔갔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여전히 귀찮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예시를 보고 합격 팁을 살펴보자. 다시 쓰다 보니 300자를 넘었는데,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함이니 실제로는 핵심만 골라서 쓰자.
합격 팁을 하나씩 살펴보자.
Tip 1. 구체적이고 알고 쉽게
Before와 비교해서 필자만 아는 약자는 다 빼버리고, 애매한 소제목일 경우 짧게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개요만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무슨 글인지 Before보다 더 클리어하게 알 수 있다. 항상 독자를 고려하자. 그들은 내 글을 아직 보지도 않았고, 개요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그들에게는 낯설다. 가능하면 쉬운 단어로, 쉬운 문장으로 쓰되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자.
Tip 2. 궁금하고 임팩트 있게.
독자와 브런치 팀 평가자가 궁금해 하게 문장을 다르게 쓰거나 추가했다. 예컨대 [INTRO 부분]에서 [국내파 영어 스피킹 성공담]을 추가했다. [2. 원인 파트]에서 [ 받아들이기 vs 생산하기, 대한민국 교육] 등 흥미로운 구도로 재구성하고 이목을 끄는 소제를 끌어들였다.
또한 딱딱한 대제목을 모두[1. 우리는~ , 2.~할까?] 으로 이목을 끌도록 재구성했다. [3. 한계점]에서는 모두가 한 번쯤 시도했을 법한 방식을 직접 열거했다. 저 중 하나라도 해 본 사람은 눈여겨 볼 테니까.
Tip 3. 구체적인 예상 독자
[0. INTRO] 부분에 [토익 750 이상 but 스피킹은 75이하인 삐뚤어진 영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라고 예상 독자를 명시했다. 점수까지 기재해 구체화했다. 이 범위에 들지 않는 사람들은 처다도 안 보겠지만, 범위 안에 드는 사람은 높은 확률로 관심 있어 할 것이다.
구체적 예상 독자를 맨 처음에 배치했다. 그래서 대충 무슨 얘기 할지 짐작이 가기도 한다. 따라서 뒤 개요를 읽을 때 더 쉬울 뿐만 아니라 자세하게 보았을 거라고 예상한다. 딴 얘기이지만, 필자는 현재 책 출판 시 [토익 750 이상인 학습자를 위한 스피킹 지침서]와 같이 지을 예정이다. 제목에 아예 예상 독자를 명시하려 한다.
Tip 4. 구조화
구조화란 대제목-소제목-내용 등 이야기를 상, 하위로 배열하는 작업이다. 브런치에서는 일반 블로그와 달리 구조 없는 단편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책과 같은 완전성을 갖춘, 틀이 갖춰진 퀄리티 있는 글을 지향한다. 따라서 구조화된 개요를 보여주지 않으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애초에 1. 문제제기부터 4. 해결책까지 구조화를 시켜놓았다. 다만, 그걸 표현하는 방식에서 문제가 많았다. 혹여나, 단순히 소제만 랜덤하게 나열하는 분이 계실까 봐 마지막 팁으로 넣어놨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의 포스팅이 절대 정답은 아니다. 아니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브런치 팀에서 명확한 합격 기준을 밝히지 않고 있으므로 안 읽는 거보다는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 정도로 보고 맹목적으로 믿지는 말자. 다음 편에서는 마지막으로 ③샘플 글 작성 시 팁을 살펴보자.
☞브런치 작가 신청 합격 마지막 팁 ③샘플 글 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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